영웅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개강도 했고 오늘은 추석의 마지막 연휴입니다. (울고싶다…) 풍성한 한가위 되셨나 모르겠네요!

…라고 써놓고 일주일이 넘게 방치했습니다.

처음의 춘향은 사랑이라는 이상을 믿은 영웅입니다 로 밑밥을 던지고 시작했으나 결국 영웅에 대한 이중적 태도 때문에 더이상 포스트를 작성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간결하게 말하자면, 영웅의 문제점을 그토록 꼬집으면서도 우리는 왜 영웅의 출현을 바라는가? 라는 문제 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춘향은 사랑이라는 이상을 믿은 영웅입니다’는 춘향가를 연출한 안드레이 서반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우리는 지금 절망과 냉소주의, 회의주의에 빠진 시대를 살고 있어요.

이상도 없고, 영웅도 없는 시대죠.

<춘향가>는 사랑이라는 이상을 믿은 영웅 이야기입니다.

춘향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연출가 안드레이 서반

안드레이 서반은 춘향가의 결말을 믿지 않습니다.

이몽룡이 돌아와 춘향을 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미 춘향에게서 사랑의 승리를 보고 있습니다. 춘향이의 사랑은 사랑이라는 이데아에 자신을 바치는 것이지 이몽룡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는 거지요.

이 해석은 정말로 그럴듯하게 느껴집니다. (저만 그런가요?)사실, 이몽룡은 정말로 ㅡ 찌질한 남자니까요. 과연 이몽룡이 춘향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점은 끝까지 의문입니다.

비록 춘향을 ‘기생’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 바라봤기에 춘향의 사랑을 받은 것이지만, 그것이 자신의 가치관과 생각에 따라 이루어진 것은 아닌거 같으니까요. 어쩌면 춘향이의 반 강요ㅡ 에 이루어진 것일지도 모르죠. (그러고보니 춘향이 완전 여우네?)

안드레이 서반은 춘향이와 햄릿같은 인물이 우리보다 우월하다…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이상이 될 수 있는 인물, 희극에 필요한 인물이라고 말하죠.

그의 견해는 현대사회에 시사점이 분명합니다. 이상을 위해 자신의 모든걸 바칠 수 있는 인간… 결과나 업적과는 무관하게 이상을 위해 사는 삶은 충분히 영웅적이라 할만 합니다.

그러나 앞선 포스트들에서 영웅의 한계에 관해 논했습니다. 영웅 혼자서 사회를 바꿔놓을 수는 없으며, 그것이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점을 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영웅을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정답은 진부하고 간단합니다. 우리 모두가 영웅이 되어야 하죠. 그러나 스스로 영웅이 될 수 있는 용기가 없기 때문에 영웅을 바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영웅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까요? 영웅의 삶과 업적을 논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영웅이 될 수 있는 방법에 관해서 논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작성하려던 포스트와는 백만광년쯤 멀어져 있고, 사실 아직 저도 명쾌하게 정리되지 못한 문제라 포스트가 엉성하군요. 조금 더 지나면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의견에는 항상 자신의 입장이 포함되는 법이라 아직 제 입장이 명확하지 못하기  때문에 명료한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겠죠. 사실 입장보단 현실을 보는게 더 빠를…

제 입장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고 또다른 포스트를 작성하기로 하겠습니다. 더이상 방치했다간 아예 없었던 일이 될까 써보았습니다만 부족함만 확인했네요.

부족하고 모자란 포스트지만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다음에는 더 맛깔난 포스트를 작성하길 바라며!

P.s 필력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흐뀨흐뀨 OTL 보는 사람도 없지만 참 읽는 맛 없는 포스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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