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목록: 02.토끼전과 Most

‘토끼전’과 영화’most’

 

수업시간에 <토끼전>과 영화 <most>

공통된 문제의식을 다같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 전에 <토끼전>과 <mos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

수업자료에 있었던 <토끼전>을 살펴보겠습니다.


[자료1]
‘결박 토끼 잡아들이오’ 하는 소리 듣고 그제야 토끼 간장이 아득하여 어찌할 줄 모르더니 용왕이 분부하여, “과인이 병이 들어 수년간 고생하여 일시 황황하던 차에 하늘로부터 도사가 내려와서 진맥하고 하는 말이, ‘토끼 간을 구하여 환을 지어 한번 쓰면 백약 중 제일이라’ 분명하게 이르기에 사중구생 계굑내어 별주부를 시켜 너를 잡아 았으니, 죄 없는 줄이야 알지만 과인의 한 몸이 너와 달라, 만일 불행하면 한 나라의 백성과 신하들 보존하기 어려운 줄 너인들 설마 모르겠느냐. 너 하나 죽은 후에 과인이 살아나면, 모든 백관 다 살리는 것이니 일등 충신 너 아니냐? 특별히 사당 지어 천만 년이 다하도록 봄 가을로 향화를 끊어지지 않게 하면 은나라 비간이며 한나라 기신인들 너보다 더할 소냐? 죽는다고 슬퍼마라.                                                               (가람본 별토가)

[자료2]
백사장에 냅다 서며 가로 뛰며 앞으로 뛰며 뒤로 뛰며 별주부에게 욕을 한다. “절로 생긴 오장육부 변통이 있겠는가? 간 출입한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하였다. 네 임금 어리석고 네 조정 신하 미련터라. 함정에 든 범이요, 우물에 든 고기를 놓아 살려 보내, 골수에 깊이 든 병 속절없이 되었구나. <중략> 오장육부 내 뱃속의 간 쪼가리나 있다마는, 미련하다 저 자라야. 뱃속에 있는 간을 어찌 내고 들일쏘냐? 네 충성 지극키로 병든 용왕 살리자고 성한 토끼 나 죽으랴?”                                           (가람본 별토가)

 

음으로

영화 <most>를 보겠습니다.

 
 

<토끼전>에서 보다시피

토끼는 용왕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희생을 강요받는다.

용왕의 목숨 > 토끼의 목숨 ??

지배계층, 힘있는 한 사람의 목숨과

피지배계층, 평범한, 일반 사람의 목숨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나?

 

<most>에서는

기차의 모든 사람이 한 아이의 희생덕분에 살 수 있었다.

심지어 기차안의 사람들은 이 일을 모르고 평소 그대로의 모습이 나온다.

기차안의 모든 사람 > 한 아이의 목숨 ??

다수의 목숨과 한 사람의 목숨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나?

 
 

람의 목숨을 비교하는 것이 옳은가?

에 대해 수업시간에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음에서는 이와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는

현대작품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공통된 문제의식 찾기

정진우:  드라마 <선덕여왕>

 
 

정치범으로 몰린 선덕여왕이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2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200명의 목숨  >  한 사람의 희생  ?????????????

 이는 정당한가? 정당하지 않다!!

 
 
 

차승진:  7번방의 선물

 

7번방의 선물

 

지적장애인 용구는 경찰청장(힘있는 자)의 딸을 살해한

살인범으로 누명을 쓴다.

권력이 있는 자 때문에

지적장애인이라는 사회적 약자가 희생된다는 점이

토끼전에서 용왕을 위해 토끼의 희생을 강요하는 점과 비슷하다.

 

 

 

김남수: 이차돈의 순교

 

이차돈

 

신라의 법흥왕은 국교를 불교로 지정하고 싶었지만,

당시 조정의 반대가 심했다.

이 때, 이차돈이 나서서 자신이 죽었을 때 흰 색 피가 나오면

국교를 불교로 정할 것을 청한 후 죽임을 당했다.

흰 색 피가 나와서 신라의 국교가 불교가 되었다.

사회적 일(국교를 불교로 지정 )  >  이차돈의 목숨 ???

한사람의 목숨으로 대업을 이루었지만 이는 옳지 못하다.

 
 
 

임나은: 설국열차, 감기

 

설국열차

 

기차는 꼬리칸 하층민부터 엔진으로 갈수록 사회 계급이 높아지는 구조이다.

영화 초반에 꼬리칸의 두 아이가 끌려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아이들은 기차의 원동력인 엔진을 돌리기 위해

소모품으로 희생되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인류 전체(기차에 있는 사람들) > 하층민의 두 아이 ?

+ 인간의 목숨이 소모품으로 이용된 점도 비판할 수 있다.

 
 

감기

 

분당에 감기(걸리면 죽는 병)가 발생한다.

감염자비감염자 모두 있는 분당 전체를 폐쇄하는 작전을 세운다.

분당이외의 사람들 > 분당의 비감염자 ????

다른지역 사람들을 위해 분당의 비감염자가 희생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김해미: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버스운전기사가 아이들과 여러명을 태우고 가는길에

저 멀리 아이가 도로에서 놀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버스를 세우려고 하지만 그제서야 브레이크가 고장난것을 발견했다.

아이를 치면 버스에 있는 사람을 살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버스에 있는 사람이 모두 죽는다.

결국 아이는 버스에 치어 죽게 됐다.

알고 보니 이 아이는 버스기사의 아들이었다.

버스안의 모든 사람 > 한 아이 ??

 
 
 

안소윤: 블러디 먼데이

 

블러디_먼데이

 

생화학 무기를 손에 넣은 테러리스트들이

일본에서 폭탄을 터트리려고 한다.

이 폭탄을 터트리면 일본 사람은 죽지만 전 세계 사람은 죽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에서 터트리지 않으면 전 세계 사람이 죽는다.

일본에 사는 사람들 > 전세계 사람들  ??

 
 
 

오가보: 조씨 고아 이야기

 
조씨_고아(영화)
 

 권력투쟁에서 지고 조씨가문이 몰살을 당한다.

이 때에 의원이었던 정영은 조순의 손자를 구해내는 데 성공하지만

그 대가로 친아들을 잃게 된다.

조순의 손자 > 자신의 아들  ??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아들이 희생당했다.

 

 

[추가] 영화 ‘다크나이트’

 
<토끼전>과 <most> 이외에도 이와 비슷한 문제의식으로
영화 <다크나이트>가 있습니다.
 

다크나이트

 

수업자료


[자료5]

극중 악역인 조커는 배트맨과의 마지막 대결에 앞서 인질들을 도시 근처 유람선 두 척에 나눠 태우는데, 한 척에는 일반 시민들을 다른 한 척에는 범죄인들을 몰아서 태워두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두 유람선에 설치된 폭탄이 동시에 터지도록 타이머를 설정해 두었다. 만약 정해진 시간 전에 두 배에 있는 리모컨으로 서로의 배를 먼저 폭파시키면 두 배 중 하나는 살아남는다는 상황을 만들어 두어 두 배에 타고 있는 일반 시민과 죄수들간의 갈등을 만들어 낸다.

 
 

그럼 우리가 이 상황에 처해있다면???

조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정답은 없는 거겠죠?? 자기방어…

 
정진우 : 나는 버튼을 누르지 않겠다!!!!!!!!!

‘입에 넣어준 떡은 안먹는다. 굴러들어느는 복은 찬다’

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특이하다…

막약 남이 내게 어떠한 행위를 강요한다면

그에 대한 반발심으로 반대로 행동할것이다.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같은 가치로 평가하고
과 나를 동일시 하는 생각은 바보스럽다.

’100명의 남’이 ‘내’가 될 수도 없고 내가 ’100명의 남’이 될 수도 없다.

 
 
차승진 : 나는 버튼을 누르지 않겠다!!!!!!!!!

내가 착해서..가 아니라…

어차피 리모컨을 눌러서 내가 계속 살 수 있을 거란 보장이 없다.

분명히 조커는 누르고도 남을 성격이다.

굳이 이런 상황에서 그런 나의 더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그냥 죽는다 생각하고 죽기직전까지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할것이다.

가 모르는 사람을 위해 타의로 희생한다는 건
구에게나 쉬운일이 아니다.

 

임나은 : 상황에 따라서…

정답은 없는 것이라고 믿고 싶다.. 나중에 돌 맞을지도..

만약 영화 그대로의 상황이라면 안 누를것이다. 내가 소심해서…

영화에서는 그 죄수들의 배안에 경찰들 또한 타고 있다.

만약!!

진짜 사형수들로만 있는 배라면 

나는 누를 것이다.

개인적으로 중범죄를 혐오하는 사람이다.

또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사람이다.

만약 내가 그 배 밖에 있더라도 나는 누를 것같다.

사형수들은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다.

(만약 정치범 등 다른 이유로 사형선고가 된거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른 사람의 목숨, 가치를 하찮게 여긴 사람들이다.
중받을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들과 똑같다고 비난받을 수 있겠지만

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진짜 돌 맞겠다…

 
 
안소윤 : 나는 버튼을 누르지 않겠다!!!!!!!!!

범죄자들이 선량한 시민을 위해 희생할 필요가 없다.

비록 범죄자들이 죄를 지었지만

이 시민들에게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다.

죄자이든 시민이든
고 싶은 마음은 모두 똑같다.
 
 
김남수 : 나는 버튼을 누를 것이다!!!!!!!!!

영화와 같이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성적인 판단보다는 본능적인 생존 욕구에 따라서
냥 살기 위해서 누를것 같다.

물론 다른 배에 탄 사람들의 목숨이 안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찌 내 목숨보다 중요하겠나?…

그냥 이것저것 생각 안하고 바로 누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