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토끼전>과 영화 <most>의
공통된 문제의식을 다같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 전에 <토끼전>과 <mos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수업자료에 있었던 <토끼전>을 살펴보겠습니다.
[자료1] ‘결박 토끼 잡아들이오’ 하는 소리 듣고 그제야 토끼 간장이 아득하여 어찌할 줄 모르더니 용왕이 분부하여, “과인이 병이 들어 수년간 고생하여 일시 황황하던 차에 하늘로부터 도사가 내려와서 진맥하고 하는 말이, ‘토끼 간을 구하여 환을 지어 한번 쓰면 백약 중 제일이라’ 분명하게 이르기에 사중구생 계굑내어 별주부를 시켜 너를 잡아 았으니, 죄 없는 줄이야 알지만 과인의 한 몸이 너와 달라, 만일 불행하면 한 나라의 백성과 신하들 보존하기 어려운 줄 너인들 설마 모르겠느냐. 너 하나 죽은 후에 과인이 살아나면, 모든 백관 다 살리는 것이니 일등 충신 너 아니냐? 특별히 사당 지어 천만 년이 다하도록 봄 가을로 향화를 끊어지지 않게 하면 은나라 비간이며 한나라 기신인들 너보다 더할 소냐? 죽는다고 슬퍼마라. (가람본 별토가)
[자료2] 백사장에 냅다 서며 가로 뛰며 앞으로 뛰며 뒤로 뛰며 별주부에게 욕을 한다. “절로 생긴 오장육부 변통이 있겠는가? 간 출입한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하였다. 네 임금 어리석고 네 조정 신하 미련터라. 함정에 든 범이요, 우물에 든 고기를 놓아 살려 보내, 골수에 깊이 든 병 속절없이 되었구나. <중략> 오장육부 내 뱃속의 간 쪼가리나 있다마는, 미련하다 저 자라야. 뱃속에 있는 간을 어찌 내고 들일쏘냐? 네 충성 지극키로 병든 용왕 살리자고 성한 토끼 나 죽으랴?” (가람본 별토가)
다음으로
영화 <most>를 보겠습니다.
<토끼전>에서 보다시피
토끼는 용왕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희생을 강요받는다.
용왕의 목숨 > 토끼의 목숨 ??
지배계층, 힘있는 한 사람의 목숨과
피지배계층, 평범한, 일반 사람의 목숨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나?
<most>에서는
기차의 모든 사람이 한 아이의 희생덕분에 살 수 있었다.
심지어 기차안의 사람들은 이 일을 모르고 평소 그대로의 모습이 나온다.
기차안의 모든 사람 > 한 아이의 목숨 ??
다수의 목숨과 한 사람의 목숨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나?
사람의 목숨을 비교하는 것이 옳은가?
에 대해 수업시간에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다음에서는 이와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는
현대작품들을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