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시험 기간입니다.
즐거운 시험 기간에는 역시 뻘짓이 재밌는 법이죠.
오늘 학교에서 상담이 있어 다녀오다가 생각나서 적는 포스트 입니다.
교수님과의 상담은 교수님이 안 계시는 관계로 미뤄졌습니다만,
교수님을 뵙든 안 뵙든 4학년이다보니 어찌됐든 고민인 것은
-취업-
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느냐
안정된 직업을 가지느냐
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지요.
그러다 갑자기 <인현황후의 남자> 한 장면이 생각나더군요.
그 장면을 일단 보여드릴게요~
대한민국 사회는 굉장히 불안하죠.
저는 자주 말하곤해요.
‘불안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20대가 아니다’
라고요.
29.5세의 입장에서 보자면 30대도 마찬가지… 흑흑
그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은
‘평생 직장’이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사회의 철밥통(공무원, 공기업) 열풍은
이런 불안을 잘 보여주고 있죠.
반대로 가정해볼까요?
우리 모두에게 ‘평생 직장’이 있고,
그 평생 직장도 안정적인 회사라 큰 변화가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낸다면.
그건 정해진 운명을 사는게 아닐까요?
<인현황후의 남자>의 주인공 김붕도도 그럴꺼라 생각해요.
역사의 흐름을 안다해도
자신의 삶 구석구석을 아는 것은 아니니까
실제로 살아보면 고민도 하고, 나름 치열하겠죠.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 앞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봤겠어요.
그런 것도 김붕도는 생각해 봤겠죠.
그러나 김붕도는 한치도 예측 할 수없는 미래의 삶을 택해요.
그게 인간다운 삶
이라고 생각하며.
조금 생뚱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정해진 운명을 사는 삶과
조금 안정적인 삶은
사실 연관짓기 힘들만큼 거리가 멀죠.
굳이 두 삶이 비슷하다고 주장한다면,
사람의 인생은 다 거기서 거기고
특별히 다른 삶은 별로 없을테니까요.
쓰고 보니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건지
왜 쓰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시험 기간에 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냥, 힘내자는 말을 하고 싶어요.
대한민국 사회가 아무리 불안해도
김붕도가 현대를 사는 것만큼 불안하지는 않겠죠.